<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 계기 >
육아를 시작하면서 물건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 장난감이 없으면 우리아이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을 것 같고,
대근육 발달에 도움이 될 것만 같은 마음이 들었다.
성장하는 모습을 매일 담아두고 싶은데
매일 찍고 보니 몇일 전에 입은 옷과 같아 아쉬웠다.
장난감과 옷에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육아에 관련된 물건과 장난감은
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해서 소비하게 한다.
이런 말을 듣고
아, 상술에 제대로 속고 있구나.
띵~ 했다.
그러고 보니
정작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한두개 밖에 안됐다.
장난감을 주고 알아서 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장난감이 차지하는 자리 때문에
반짝이가 놀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게 보였다.
그렇게 미니멀 라이프는 시작되었다.
그 이후,
사고 싶은 장난감이 생기면
그 장난감의 목적을 생각해보고 있다.
예를 들어,
[ 작은 사물을 짚어 옮겨 소근육을 키워주는 장난감 ]
쌀튀밥을 짚어 먹는 과정이 소근육을 자극 시켜줄수 있겠네
[ 다양한 음악과 소리가 내장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주는 장난감 ]
이미 가지고 있는 피아노 장난감으로 대체가 되겠네
대체할 수 있는 놀이나 장난감이 있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보니 사야할 장난감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1000개 비움 도전이 끝났고,
2022 비움 도전이 시작됐다.
0115~0116. 악기 장난감 (원목 실로폰과 몬테소리 매칭 사운드)
관심도 흥미도 없어서 보냈다.
지금은 악기 두드리는 것보다 양푼이 반찬통 두드리는걸 더 좋아한다.
0117~0120. 유아용 도서
아이들과 읽으려고 가지고 있었던 책이다. ( 사립에서는 읽어주고 싶어도 사주지 않으니교사 사비로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일들이 종종 있다. )
하지만 이제 내가 가지고 있지 않아도 읽어줄 수 있는 환경이 됐으니 보내버렸다.
0121. 빵떡 인형
신랑과 처음 인형뽑기 해서 뽑은 인형이다.
의미를 담아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가지고 있어야 의미가 남는게 아니다.
반짝이 인형도 점점 많아지니,
인형들을 하나 둘 내보내야겠다.
0122~0123. 실리콘 과즙망 2개
과즙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초반부터 과일째 먹었다.
한번 써보고 싶었던 아이템인데ㅠㅠ
써보고 싶다고 쓰고 버리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냈다.
0124. 이유식 턱받이
천 턱받이는 소모품이다.
어느정도 쓰면 '빨고 건조하는' 과정에서 방수 기능이 떨어진다.
턱받이를 했으나
가려진 부분도 다 묻어있는 경우가 생겨서 버렸다.
총 3개를 버렸다.
이젠 실리콘만 써야겠다.
0125~0129. 아기 옷 (대략 15벌 정도)
1. 작아진 옷
2. 반짝이에게 안 어울리는 옷
3. 기쁘게 입혀지지 않는 옷을 보냈다.
필요로 하는 분이 계셔서 감사하다.
0130. 한복
정말정말 안어울렸다.
이렇게 안어울릴수가! 싶을 정도로 안어울려서 쉽게 보낼 수 있었다.
아기 옷은 입혀보고 사기보단 온라인 구매가 많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다ㅠㅠ
0131. 쇼파 등 쿠션
이케아 쇼파 쿠션.
침대에 놓고 수유할 때 기대려고 구매했었다.
커버까지 만들어서 참 잘 썼다.
이제 수유가 끝나서 필요가 없어졌다.
0132~0133. 매직캔 &매직롤 (10리터 용량)
기저귀 냄새 방지를 위한 쓰레기통
하지만 여름이 되니 뚜껑을 열때마다 냄새가 올라온다.
우리집에서는 쓰레기 나오는 양이 적어서
10리터 채우려면 기저귀가 발효되는 상황...
결국 5리터 쓰레기 봉투를 쓰게 됐다.
언젠간 쓰겠지하고 가지고 있었는데
장식품처럼 자리만 차지하길래 보내버렸다.
이 날의 깨달음
사람마다 생활습관, 패턴이 다르니
남들 좋다고한거
다 구비할 필요는 없다.
0134. 프롬유 샤워핸들 시즌2 (기저귀 갈이대)
샤워할때 아기를 잡아주니 좋다고해서 구매.
반짝이가 혼자 서지 못할때
샤워 핸들이 설수 있게 도와주니 엄청 좋아했다.
스스로 저기에 세워달라고 할 정도였다.
덕분에 손목 안아프게 씻길 수 있었고,
엄청 잘 썼다.
그런데 혼자 설 수 있을때부터는
갇히는 느낌이 드는건지 울고불고 난리...
몇일 지나고 다시 해봐도 같은 반응이길래 보내버렸다.
충분히 잘 활용했기에 아깝지 않았다.
0135~0139. 젖병 5개
모유수유를 하는 반짝이.
젖병은 유축수유를 할때만 쓴다.
유축수유하는 일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말까.
= 젖병은 필요 없다는 말이다.
어짜피 안 쓸게 확실해서 바로 나눔해버렸다.
0140. 점퍼루
물려받아서 사용한 장난감인데
반짝이가 서있고 싶어한 시기에 잘썼다.
저기에 앉아 얼마나 신나게 점프하던지ㅋㅋ
엄청 잘 사용해서 뿌듯하다.
아기 용품은
언젠가 쓰겠지.
언젠가는 놀겠지.
지금만 관심이 없는거겠지.
어제 잠깐 만지던데 흥미 생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쌓아두게 된다.
정말 그렇다고 할지라도
'어쩌다 생길 관심과 흥미'보다
'자리차지'의 기회비용이 더 크다.
결단하고 비우면
정리할 '시간'이 남고,
놀이할 '공간'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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